이창호, UFC 시즌 2 우승하며 21번째 한국 UFC 파이터로 등극

이창호(30)가 ROAD TO UFC 시즌 2 밴텀급(61.2kg) 토너먼트에서 우승하며 21번째 한국 UFC 파이터가 되었습니다. 그는 23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덤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휘태커 vs 알리스케로프' 언더카드 밴텀급 결승에서 중국의 샤오롱을 상대로 스플릿 판정승(28-29, 29-28, 29-28)을 거뒀습니다.

 

ROAD TO UFC는 아시아 정상급 종합격투기(MMA) 유망주들이 UFC 계약을 위해 경쟁하는 토너먼트입니다. 이창호는 시즌 1에서 박현성(플라이급)과 이정영(페더급)에 이어 세 번째 한국인 우승자가 되었습니다.

 

샤오롱은 예상 외로 클린치 싸움을 걸었지만, 이창호는 니킥으로 반격하며 경기 흐름을 가져왔습니다. 3라운드에서 체력이 떨어진 샤오롱에게 이창호는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우위를 점했고, 백포지션을 점유하며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습니다. 혈전 끝에 판정단은 이창호의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이창호는 "샤오롱이 생각보다 더 강했다. 앞으로 더 겸손하게 운동하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는 체력에서 우세했으며, 클린치 압박에 대비해 니킥으로 전략을 바꿨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창호는 20세 때 몸이 약해 운동을 시작했으며, 10년 만에 아시아 정상급 선수로 성장해 세계 최고의 무대에 올랐습니다.

 

한편, 제3경기에 출전한 강경호(36)는 타지키스탄의 무인 가푸로프에게 만장일치 판정패(27-30)하며 UFC 커리어 최초 2연패를 기록했습니다. 강경호는 이번 경기로 한국 UFC 최고령 파이터가 되었지만 아쉬운 패배로 빛이 바랬습니다.